어제였죠, 5월 5일 어른이날(?)에 있었던 KOTOKO 내한공연, KOTOKO ASIA TOUR 2012 IN KOREA 에 다녀왔습니다.
라이브 공연이야 언제나 즐거운 법이지만, 뭐랄까 왠지 올 가능성이 없어보였던 아티스트가 오면 그 기분이 배가 된다고나 할까요.
설마설마 했던 아티스트가 와 준 덕분에 간만에 신나게 놀았습니다.
때의 그 V-Hall이라.. 음향 부분을 걱정했는데 같은 문제가 이번에도 발생.
정말 듣고싶은 곡 (Wing My Way, Being) 에서는 귀를 막고 감상했습니다. 너희들 이거 매번 이러기냐.. -_-
참, 이 글에서는 KOTOKO 공연에 대한 부분만을 다뤄보려 합니다.
이글루스쪽 이웃분들이나 트위터쪽 지인분들과 만나는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말이지요. 아마 별도의 글을 쓰던가 할듯;
길어서 접어둡니다. 계속 보시려면 클릭해주세요.
국내 해외 할거없이 먼저 경험했던 라이브 콘서트들의 노하우를 살려, 저는 항상 굿즈판매 시작시간 최소 1시간 30분 전에는 공연장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작년 May'n 공연때도 두시간 전인가 도착해서 여유롭게 굿즈 샀었지요. 뭐 비슷하게 적용했다가 2NE1 공연때는 망했지만;;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도 야천님과 합류해 간단히 점심을 먹고 공연장에 일찌감치 도착했는데, 어째 휑 합니다. 줄서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스태프분들은 대기인원이고 뭐고 계속 오후 3시부터 굿즈판매 시작이고 준비가 안됐으니 있다 3시 되면 내려와라만 하시고;;
그래서 첫번째로 굿즈사는건 포기하고 다른곳에서 야천님과 놀다가 2시 50분쯤?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일찍 온 사람에 대한 뭔가 조치... 가 있을줄 알았는데, 오늘은 좀 그렇더군요. 나는 뭐 병X이라 1시간 30분씩 일찍 가나? ;;;
뭐 결론적으로는 사람이 거의 없던 덕분에 금방 사서 나올 수 있긴 했습니다만,
이번에 일하신 스태프분들은 뭔가 다들 사전 콘서트 경험이 없는 분들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부분 뿐만 아니라 후의 인원 정리 등 다른 부분에서도.

↑ 구입한 굿즈 (야광봉 초록색, 젓가락) 와 KOTOKO 사인권


↑ 좌측 (첫번째) : 굿즈 가격표, 우측 : 젓가락 견본
그런데,
기존에 소속사 카페에 공지된 가격과 다른 굿즈가 있어서 좀 당황. 위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젓가락인데..
이런저런 사정 덕분에 크레멘테님께 젓가락을 사드리기로 되어있었는데 그때 기준으로 한 가격이 위에 링크한 카페에 나온 1,000엔이었단 말이지요.
근데 현장에선 1,500엔. 그 외에 카페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일부 품목의 경우는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적용되기도 했다고 하고..
아무튼 간에 잘못하면 대행 때문에 제가 굿즈를 못살뻔 했습니다만, 다행히 돈을 넉넉하게 뽑아놓은 상태여서 무사히 구입 완료.
근데, 이런쪽 일 처리는 좀 확실히 해 주셨으면.. -_-
추가적으로, 오후 3시부터 굿즈 판매 시작이었습니다만 실제 판매가 시작된 시간은 3시 20분부터.
그나마도 준비가 덜 되셨는지 굿즈판매 인원 입장하는데 판매대에선 뭔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음;;;
이건 굿즈 개별샷. 야광봉이야 공연의 필수 아이템이자 가장 저렴하고, 비슷비슷한(..) 물건 중 하나죠.
이번 야광봉의 LED는 먼저 샀던 야광봉들보다 많이 밝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아티스트에 영향 갈거 생각해서 만들겠지 싶으니 딱히 상관없으려나요.
오른쪽의 젓가락은 보내드려야 되는 물건이라 뜯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야천님과
zvuc님과 무사 합류하고 굿즈 구입까지 마친 뒤 잠시 근처 식당?에서 노닥거렸습니다.
여기서 좀 늦는 바람에 입장번호가 조금 밀리긴 했지만.. 그러고보면 이리 많은 기기가 모인것도 전 참 간만에 보네요(....)
그리고 오후 5시부터 입장.
저희 3명은 이걸 나중에 발견해서.. 입장이 진행되어버리는 타이밍에 들어가버린 덕분에 전 입장번호 9번이 무색해졌습니다만,
결론적으론 곡도 다 못외운 상태였으니 민폐 방지를 위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 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덕분에 KOTOKO도 잘 보였고 말입니다.
인원은.. 뭐랄까 소수정예 같은 느낌? 한 200명 정도 되어 보이던데 아무래도 아는 사람들만 온 느낌이다 보니 다들 열심히 뛰시던;
스탠딩이었지만 서로 자리 좁아서 불편하고 그러지도 않았구요. 사실 스탠딩인데 이렇게 여유로운 공간에서 본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기도 하고;;
저도 곡은 1/4밖에 모르지만 열심히 뛰었습니다. OTL
-----------------------------------------------------------------------------------
KOTOKO ASIA TOUR 2012 IN KOREA SetList
1. Face of Fact
2. Suppuration -core-
-- Talk
3. 蒼 -iconoclast-
4. Jihad
-- Talk
5.未来自画像
6.きれいな旋律
7.地に還る
-- 의상 교체? 로 기억
8.U make 愛 dream
9. ハヤテのごとく!
10. Special life!
-- Talk
11. Loop the Loop
12. Shooting star
13. I pray to stop my cry
14. Wing My Way
-- Talk
15. Unite+reactioN
16. Light My Fire
-- Talk
17. →unfinished→
-- Talk
18. 覚えてていいよ
19. 開けソラノオト
20. 421 -a will-
앵콜
1. Being
2. bumpy-Jumpy
3. Re-sublimity
--> Chion님이 쓰신 감상글에다 제 기억을 더해 셋리스트로 재구성해봤습니다. ㅇ<-<
곡 끝나고 중간중간 토크를 많이 하셔서.. 아마 제가 적은것보다는 곡 사이 토크가 많을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외 추가적인 셋리스트 곡명 수정 지적 환영합니다.
2012.5.8 A.M 8:45 11. Loop the Loop, 키라메키 럭키스타님 지적으로 추가합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우선.. V-Hall의 환경? 문제부터.
작년 May'n 내한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불필요한 고음에 아티스트의 보컬음이 묻히곤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연주팀도 같이 왔는데, 드럼 칠때 이 고음이 더 심해지더군요. 정말 드럼 연주가 절정이면 아티스트가 노래를 부르는건지도 구분이 안되던;
조금만 연주팀 연주 비중이 늘어나면 가사 구분 못하게 되어버리는건 예사였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오죽하면 제가 정말 라이브 듣고 싶었던 Wing My Way와 →unfinished→에서는 귀를 막고 들었을까요.
분명 작년에 트위터에 이 이야기를 했더니 V-Hall 트위터에서 "일본 아티스트가 튜닝을 그렇게 했다" 라고 했는데..
일본 음악 엔지니어들이 공통적으로 소음 수준의 고음 넣기를 좋아하는건 아닐테고.. 이건 개인적으로 V-Hall 자체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니면 왜 매번 이래.. -_-
불만인 부분을 먼저 적어봤습니다.
이거 빼고 다 만족스러웠거든요.사실, KOTOKO의 경우는 내한 온다고 했을때 정말 놀랐습니다. 올줄 몰랐거든요(...) 그리고 제가 흘려들어서 그렇지 좋은 곡 정말 많습니다.
이번에 다른나라 공연 셋리스트 예습하면서도 새삼스레 깨달았네요. 뭐 지름신은 언제나 자금사정에 좌우되는 단순한 녀석(?)이니 조정하면 되지만..
→unfinished→의 경우는 좀 위험합니다, 살지도(...)
그리고 한가지 더 놀란건.. 이건 분명 앨범사진 촬영 작가가 KOTOKO 안티인게 틀림없습니다. 실물은 완전히 다른데?
한국어도 엄청 준비해오시고.. 뭐, 첫 한국 내한이니 한국어 발음을 적은 것으로 예상되는 컨닝페이퍼를 보는 사실은 묵인해 주는걸로 합니다. 예 ~_~
개인적으로는 Being과 Wing My Way, →unfinished→ 정도만 제대로 알고 있는..
(사실 이거 라이브로 들을 심산으로 콘서트 옴; 들을땐 귀 막고 듣고)심각한-_- 수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재밌게 들었습니다. KOTOKO의 활동이 12년 되었다는 이야기라던가, 의외로 술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라던가.
뭐 당연히 그거 말고도 이런저런 이야기들
(절반 정도는 곡에 관련된 이야기였던걸로 기억하지만) 재밌게 들었습니다. 사실 라이브의 매력은 이런게 아닐까 생각하네요.
그리고 새삼스럽지만 KOTOKO의 곡을 더 폭넓게 알았다면, KOTOKO가 말했던 "12년동안 자신의 팬인 분" 에게는 아마 최고의 공연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과거의 곡부터 베스트 곡들, 최신곡까지 고루 담았으니까요. 저는 그렇지 못해서 또 못내 아쉬웠고..
참, 사인도 받았습니다.
2년 전에 군대 있을때 생일 선물로[.....] 샀던 Being 앨범 자켓에다 받았네요. 으으.. ;ㅁ;
원래 줄서있으면서는 "내년에도 또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라고 말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막상 앞에 서니 뭔가 심신이 오그라들어서; 감사합니다밖에
못하고 나온게 트루 오브 레알; ㅇㅈㄴ 으아아
그리고 이 사인을 받을 수 있도록 젓가락 대행을 신청해주신(?) 크레멘테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ㅠㅠ
신청보단 거의 반 강제로 신청을 당하신 느낌도 들지만..;;
접으시려면 클릭그렇게.. 금요일 아침부터 일요일 지금까지 깨어있는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공연은 잘 갔다왔는데 거의 이틀간 잠을 못잤군요.
라이브 공연은 언제나 참 재밌습니다. 그리고 그 아티스트와 곡에 대해 아는 만큼 더 재미있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 준 공연이었네요.
내년에 또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엔 제발 V-Hall 말고 다른 공간에서.
덧글
잊을 수 없어요 하아하아
정말 꼭 또 와야되는데요 하아하아
코토코는 새삼 아쉽네요. = ㅠ=;
사실 국내 내한오는 일본 아티스트들은 몇몇 빼고 다음에 언제 올지 기약이 없달까 그런 느낌이라 조금은 필사적으로 참가하게 되네요.
부럽습니다...ㅠ,ㅠ
처음 KOTOKO를 알게 된 계기가 아는 형이 운영하던 리듬게임 홈페이지에 배경음악을 여러개 깔아두는데 그중에
인상깊던 곡들이 다 KOTOKO 곡이더라... 라는 계기로 처음 알게 된 싱어입니다만...
요사이 활동이 침체된다 싶더라니 I've를 나가고 나서 요즘 활동을 왕성하게 하시고 텐션계 곡들도 종종 내시는게 꽤 좋더군요.
공연에 처음 가본 저조차도 규모라든지 진행 면에서 확실히 미숙한 부분이 보였습니다만 여러모로 즐거웠던 이번 공연이었습니다 ㅠㅠ
작년 이 공연장에서 May'n 내한이 있었는데, 올해는 다른 장소가 됐더군요. KOTOKO도 내년에 다시 온다면 이 공연장 외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소 선정은 일단 관객수와 수지타산(그러니까 머니의 문제)로 인해 V홀로 잡은 것 같습니다. 음향 문제는 어쩔 수 없습니다. ;;
저는 자주 오니까 면역 되더군요;;(후쿠야마 요시키 -> May'n -> KOTOKO)..
뭐 브이홀은 이제 확실해졌네요. 저번에 May’n 콘서트때는 브이홀 측에서 일본 엔지니어의 음향 튜닝을 핑계로 댔는데 그래도 그걸 믿었는데 말이지요;
혹시 다음부터 브이홀 갈 일이 생긴다면 꼭 귀마개 가져갈 생각입니다. 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