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어가는(?) 의미에서 제가 4일 일정 중 하루 묵는데 이용했던 신주쿠 구약쇼마에 캡슐 호텔에 대해 따로 언급해볼까 합니다.
있을건 다 있는데 숙박료까지 저렴한 신선한 형태의 호텔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없는 형태의 숙박시설이니까요.
이번엔 상대적으로 글이 짧습니다. 예, 쓰는 사람도 좋고 읽는 사람도 좋고(??)
아무튼 계속 보시려면 클릭해주세요.
캡슐 호텔은 한사람만 들어가 누울 수 있을 정도로 객실을 만든 특이한 형태의 호텔로,
일본의 경우 대중교통이 비교적 일찍 끊기기 때문에 직장인이 주로 이용하며, 숙박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저처럼 경비를 줄이려는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실제 제가 이용했을때도 직장인들이 많았습니다. 최소 40%는 넘었던 것으로 보임. 아침에 출근복장으로 갈아입고 나서는 사람이 우르르;;)일본에만 있는 호텔의 형태이기 때문에 [
출처 - 위키피디아] 체험식으로 숙박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사실 여행객에겐 색다른 경험과 숙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그만이지 않나 하는 생각. 확실히 특이해요 캡슐 호텔이란거.
제가 묵은 곳은 신주쿠에 있는 구약쇼마에 캡슐 호텔(新宿区役所前カプセルホテル) [
구글맵 위치 보기]
이래저래 찾다가 가격이 저렴해서 다른곳과 고민하다 골랐는데, 괜찮더군요.
일단 들어가면, 우리나라에서 찜질방 들어가듯이 신발 벗어서 신발장에 수납하고, 잠근 열쇠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카운터로 가서 방 배정절차 돌입. 저처럼 예약을 하고 갔다면 인쇄한 종이 들이밀면 됩니다.
방이 꽉차서 사람 못받을일은 없지 싶긴 한데,
(제가 갔던 때가 성수기는 아니었다지만 의외로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예약을 하고 가는게 편하겠죠. 안전하고.
참, 방 잡을때 카운터 직원분이 묻기도 합니다만, 전기 콘센트를 쓰려면 400엔 추가금을 내야 합니다. 그냥 방을 잡으면 콘센트가 없는듯.
그러면서 그 방으로 하면 110볼트 잰더가 있는지도 물어봅니다. 그 220V 콘센트 앞에 꽂는 110V 코드 말입니다.
혹시 실수하고 안가져갔어도 뭐 난감한 경우는 안만나실듯. 저처럼 가져가시면 당연히 좋구요. 전 뭐 있으니 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계산. 지출금액은 2,800엔. 그 뒤엔 락커 키와 한국어로 된 안내문을 줍니다. 간단하게 락커 위치랑 그런것도 알려주고..
락커를 열어보니 잠옷? 이랑 수건 두개가 들어있네요. 수건은 무지막지하게 큰거 하나랑 작은거 하나인데, 목욕용이랑 세면용인듯.
아무튼, 짐을 여기에 털어넣고 저는 일단 씻기부터 했습니다. 하루종일 습한 일본을, 백팩까지 메고 돌아다니니 진짜 땀을 상상도 못하게 흘린 덕분에
벗은 옷에는 소금자국은 물론이고... 난리더군요. 으아 -_-
목욕탕은 우리나라에서의 목욕탕과 같았습니다.
온탕 냉탕 있고, 사우나..는 제 관심 밖이라 확인 못했지만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샤워시설엣 먼저 씻고 들어가는 뭐 그런 구조.
진짜 씻고 나니 살것 같더군요. 어휴;;
저는 충전도 해야 하고, 가방정리도 좀 해야 했기에 짐들 바리바리 싸들고 숙소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니.. 오오 여기 시원하다!
번호 찾아서 들어가니 방은 저런 형태. 의외로 넓긴 했는데, 길이는 의외로 좀 짧아서 다리는 쭉 못뻗고 잤습니다;;
[키 179 -_-]방 구조도 한번. 저런식으로 빼곡하게 방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아까 카운터에서 예약할때도 위쪽으로 할건지 아래쪽으로 할건지 묻던데, 윗쪽이 더 시원하고 조용한 편이라고.
근데 일단 그런건 둘째치고, 방을 밀폐할 수 있는 문 같은게 없어서
(문앞을 가릴순 있는데, 우리나라 대나무발 처럼 천으로된 가림막 정도만 있습니다)좀 소리같은거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변에 예의없는 사람이 있다면 피해볼수도 있지 않겠나 싶더군요. 저도 그래서 귀마개 가져갔었는데..
뭐 우선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고;; 다들 얌전해서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귀마개 없이 잘 잤습니다. 피곤한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귀마개나 안대 정도는 가져가보셔도
(주변 소음이나 빛에 잠을 잘 못자거나 한다면) 의외의 상황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캡슐 안에는 알람기능이 내장된 전자시계와 콘센트, TV 컨트롤부, 조명 밝기조절 스위치 같은게 있습니다.
TV는 디지털 TV 수신 대응. 뭐 저는 너무 졸린 터라 TV는 이 사진찍을때 빼곤 켤 틈이 없었네요.
좀 당황스러웠던건 TV 음성을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는 이어폰 단자가 없습니다. 그냥 저 컨트롤부 스피커에서 소리가 그냥 나와요;;
물론 볼륨 조절해서 보면 밖에 민폐 안끼치고 볼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이어폰단자 정도는 있겠지 했는데... 의외로 없더군요.
이렇게 할거면 캡슐을 밀폐할 수 있는 문이라도 만들던가!
잠깐 시설 살펴보고는 패드와 넥스 배터리가 바닥을 기는 상황이라 바로 충전.
가져갔던 아이패드, 넥서스 S,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 모두 100V 전압 하에서 정상 작동. 잘 되니 괜스레 기쁘더군요(?)
전 멀티탭에만 110V 잰더를 끼우고 나머지는 멀티탭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썼는데,
아무래도 충전기 자체는 소비전력이 그리 크지 않다 보니 별 문제없이 무사히 충전들 마쳤습니다.
그 외에 층별 편의시설은 자판기와 이 자판기 왼쪽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있는 화장실.
그리고 사진찍는건 잊었지만;; 엘리베이터 옆에는 공중전화기와 휴대폰 급속충전기가 있었습니다.
자판기의 경우는.. 아무래도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편의점보다는 가격이 센 편이라, 전 첫날 숙소 막 들어온 직후만 여기서 뽑고
도쿄도청 들어오면서는 음료수를 편의점에서 사가지고 들어왔습니다. 편의점이랑 한 30엔 정도 차이나더군요; 역시 편의점이 최고..
참, 외출은 그냥 직원한테 이야기하면 장부 같은데에 이름이랑 키 번호 같은거 적고 가능하고, 돌아올때는 그거 찾아서 줄 그어 지우고
열쇠 받아서 들어오면 됩니다. 횟수제한 같은것도 당연히 없고, 마음대로 가능.
그리고 와이파이가 있긴 있는데, 암호가 걸려 있더군요. 카운터에 안내판이 있어서 암호 물어볼까 하다가 어차피 소프트뱅크 3G도 그럭저럭 터지길래
그냥 3G만 썼습니다.
물어볼껄 그랬나;; 추가금 없이 사용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음 이건 좀 아쉽네... 역시 물어볼껄 그랬나;
그렇게 자고.. 새벽 5시 반인가 눈이 떠져서;
[전날에 자정 넘어 잤는데;] 그냥 그대로 패드가지고 놀면서 시간 떼우다 씻고 8시 좀 넘어서 체크아웃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를 반기는 일본의 습기와 더위;; 으아아
접으시려면 클릭이렇게 그는 나노하 극장판과 HMV 등 신주쿠 일정을 시작합니다.
글 또 열심히 써야겠네요. 으아아
덧글
토요코인에서만 묵었는데 세탁은 공짜지만 세제랑 건조에서 돈을 받더군요.
2. 자판기는 어디서나 봤던 기억이...
3. 잔 시간에 비해 일찍 눈이 떠지긴 하는데 여행이 길어지면 이게 점심 먹고 낮잠으로 돌아옵니다(-_-)
뭐 그래도 결국엔 편의점이 싸서 편의점에서 사서 가지고 다니게 되더군요. 한 30엔씩 싸니 이건 뭐 무리해서라도 자판기에서 먹을 생각이 별로 안듭니다;;
현지 가면 그냥 포카리 같은거 큰거 하나 사서 들고다니면서 먹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물보다는 스포츠음료가 나은 것 같더군요.
문제라고 하면 동네가 별로 안 좋다는것 ㅡ.ㅡ
여기는 신주쿠 역에서 10분쯤? 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해외든, 국내든 휴대기계의 충전이 생각보다 골치가 아프더군요..요새 휴대폰같은 경우도 이틀버티기가 힘드니 말이죠.
다음은 드디어 나노하 극장판이군요?ㅋ
기대하겟습니다?(어이어이;)
충전은 근데.. 요즘은 거의 충전기는 프리볼트 형태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서 관계없지 않나 합니다.
다행히 일본은 콘센트 형태도 특이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썼던 방식이라 구하기도 쉽구요. 저도 110V 잰더 철물점에서 1,500원 주고 구했네요.
랄까 전 웬만하면 가지 말아야겠군요... 다리 펴고 자야하는데 접고 자야하다니... 변환기가 없어도 된다는 점은 좋은 것 같군요.... 오호...
장소 사진을 보니 신주쿠돌아다니면서 언젠가 본듯한 기억이 있는 곳이로군요... ㅇㅅㅇㄱ
아무튼 제가 멋모르고 이상한데 가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잘 갔다온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성수기때는 얼마나 차이나려나 모르겠네요. 8월달에 여행갈일은 왠만하면 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
다음 여행은 좀 더 남쪽으로 갈테니 비슷한 가격대 혹은 조금 더 내고 더 나은곳에서 묵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근데 현지에 살고계셔서 딱히 이런데 묵으실 일은 없겠지 싶었는데 비행기 시간 때문이셨으려나요.
다만 저렇게 조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곳에서 TV에 이어폰을 못 쓴다는 건 좀 의외군요;;
이전에 신주쿠에서 묵은 캡슐 호텔(SCV君님이 묵은 곳하고는 다른 곳입니다)에서는 약간의 추가 비용(-_-;;;)을 들여 헤드폰을 빌려서 TV를 봤는데 한번 프론트 직원에게 문의를 해보셨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캡슐 호텔이 기본적으로 방음하곤 거리가 먼 곳(...)이라서 헤드폰 정도는 비용을 부담하든 아니든 제공을 해줄 것 같은데 말이죠.
P. S :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캡슐 호텔은 무진장 많은데 정작 도쿄에는 '아이디어가 좋은 캡슐 호텔'이 없다는 거(오히려 오사카나 교토에 있습니다(-_-;;;)). 이게 우리나라의 찜질방같은 곳이어서 그런가(...)
아, 그리고 헤드폰의 경우는.. 뭔가 무선이라던가 그럴 가능성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끼우는 단자 비슷한것도 안보였습니다.
단자가 있었다면 카운터 가서 물어보기라도 했을텐데.. 끼우는 부분이 아예 안보이다 보니 "뭐지 이거; 왜 없지;" 하고는 그냥 말아버렸네요.
남성전용 입니다. 다른곳을 알아보셔야 할듯 하네요;;
이후에 글 보는 분들 참고하시길.
그런데 이전에 다른 캡슐호텔을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은 내부에 콘센트가 다 있던데
여긴 옵션으로 선택해야 보네요?
그리고 신주쿠 역으로의 접근성은 어땠는지 기억나시나요?
자고난 후 가마쿠라로 이동할 계획인데 같은 신주쿠라도 거리가 멀면 좀 곤란할 거 같아서요
물론 신주쿠역이 커서 헤맸던건 있습니다만;
그리고 3월 언제 가게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란넷에서 확인해보니 리뉴얼 기념 할인이 있네요. 작년 12월 리뉴얼을 해서 콘센트와 유선LAN 포트 등의 완비를 끝낸 것 같습니다.
다음달에 가시면 선택 없이 다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보관 할만한 장소가 잇나요?
귀중품은 어디에 보관하는지와
캡슐에 열쇠라든가 잠깐 외출시 잠글만한게 잇나여
전 제가 다 철저히 들고다녔고 왠만한건 앞부분 사진에도 있는 옷갈아입는 락커 안에 다 넣어뒀었습니다.
기껏해야 30L 백팩 하나에 아이패드 가방 정도 들고다녔던지라 말이죠.
최근에 리뉴얼했다고 들었는데 라커는 저게 다일껍니다. 그냥 우리나라 찜질방 이런데 가면 있는 그런 넓이 락커 말이죠.
많은 짐을 보관하기는 절대 불가능한 넓이고, 다른 대안을 세우셔야 할듯.
아 그리고 캡슐 자체엔 문이랄것도 없고(우리나라 발 처럼 문앞에 천 하나 치는게 전부) 당연히 잠기지도 않습니다.
캡슐 안에 물건 두시면.. 아마 분실의 염려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요. 캡슐에 귀중품 두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