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둘째날, 신주쿠 나들이(?)가 시작됩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다시 아키하바라 잠깐 가는 일정.
아키바도 다시 가는데 제목이 저런 이유는 신주쿠에 훨씬 오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키하바라에선 별로 오래 안있었음;
이틀째는 나노하 극장판 보고 점심시간까지 다 보낸지라 이곳저곳 돌 여유도 없었을뿐더러 더워서 돌아다니지도 못했네요.
그래서 글도 짤막짤막하고..
아무튼 계속 보시려면 클릭해주세요.
새벽 6시도 안되는 시간부터 깨어나서는, 머리맡 바로 위에서 나오는 에어컨 바람 맞으며 패드로 이것저것 놀았습니다.
사실 이때 다시 자면 10시 전에 못일어날 것 같아서 말이지요;;
전에 글에도 적었지만 캡슐호텔은 10시 넘어서 체크아웃하면 벌금으로 추가금이 붙습니다.
10시 넘으면 계획했던 나노하 극장판 못보기도 하구요;;
그렇게 1시간쯤 놀다가 7시쯤부터 씻고 나갈 준비를 한 뒤 8시 정도에 체크아웃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를 맞이하는 일본의 덥고 습한 공기;;
나오고 10분도 안되서 땀이 줄줄 흐르는거 보고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나노하 극장판 보는게 은근히 기대도 됐던지라 아무튼 이동 이동.
근데 기껏해야 8시 30분 좀 더 지났던지라 문 연 상점이 없었습니다. 괜찮아 보이는 음식점들은 최소 10시, 11시는 넘어야 열더군요. 으아 뭐 이래.. ㅠㅠ
그래서 결국 위와 같이 또 모스버거로 향했습니다(....) 여기가 엄청 시원했던지라 여기서 이동시간 빼고 남은시간을 패드질하며 노닥노닥.
여담이지만, 그때가 오전 9시 정도였는데 의외로 직장인 분들도 많더군요. 여기서 밥먹고 출근하는 경우도 많은듯?
그렇게 시간 떼우다.. 입장이 9시 45분부터랬으니 일찌감치 도착해서 표 사두기로 결정.
근데, 막상 9시 30분쯤인가 도착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나노하 극장판은 여기서만 상영하는게 아닌데다 이미 개봉하고 좀 지나서 그런건가..
아무튼 학생증 제시해서 일반 티켓값인 1,800엔에서 300엔 할인받아 1,500엔에 나노하 극장판 티켓 끊음.
신기하게 여기는 대학생 할인이 되네요. 학생 하면 고등학생인줄 알았는데 대학생이었음; 게다가 학생증이 우리나라 것이었는데도 할인이 되더군요.
제가 이번 여행에서 국제학생증을 굳이 안만들어간게 일본은 그래도 우리나라 학생증이 통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였는데.. 되네요. 정말;
참, 제가 영화본 곳은 신주쿠 밀라노(新宿ミラノ1). 신주쿠는 영화관이 많아서 그냥 역에서 가까운 곳 중 나노하 극장상영하는 곳을 골랐습니다.
야후재팬의 리뷰에서는 평이 별로 안좋았는데, 저는 그냥저냥 잘 본것 같음.
영화상영은 10시까지는 나노하 극장판 삽입곡 계속 돌려가며 틀어주고, 상영시간인 10시가 되니 스크린에서 나노하 코믹스, 미즈키 나나 싱글 광고좀 하고
우리나라처럼 다른영화 예고편도 나오고 10시 10분 되니 상영 시작하더군요.
아, "상영중인 영화를 캠코더로 촬영하는 것은 범죄입니다" 하는 안내도 해주던. 그렇게 상영 시작. 으와아!
나노하 A's 극장판 (魔法少女リリカルなのは The MOVIE 2nd A's). 예 재밌게 봤습니다.
TVA가 2005년인가 했었죠 아마? 뭐 그 이후에 보긴 했지만, 아무튼 본지 꽤 지나서인지 TVA쪽과 비교는 못하고 그냥 하나의 새로운 작품같은 느낌으로 감상했습니다.
TVA 13편의 내용을 극장판 하나로 잘 정리하면서 플러스 알파를 넣었다는 느낌. 기억하는 분들은 TVA와의 차이점을 말씀하시더군요. 다른게 있긴 있는듯;
그 외에는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우퍼 느낌도 좋았고
(영상과 잘 어울려서, 특히 전투신이라던가에서는..), 극장판에 맞는 화려한 영상들도 좋았습니다.
아니 근데 변신씬은 너무 공들였어 너희들. 뭔 3 ~ 5분씩 변신하냐(...;;;)
거기다 극장에서들 되게 조용하게 봐서 영상에 몰입하기도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좀 이렇게 조용하게 영화만 보면 좋을텐데;;
사실 몰입한답시고 몇번 울뻔했어요(....) 그게 울만한 장면인가 생각해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지만 그때는 묘하게 몰입되던;
영사기 꺼지는 마지막까지 지루하지 않게 정말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상영시간이 두시간이 넘죠 이게?
뭐, 제 감상은 대충 여기까지. 세계관 이런건 요즘은 관심이 식어서 잘 모르겠어요(...ㅇㅈ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건 화질. 우리나라 영화관에서도 화질 괜찮은 쪽을 일부러 골라보는 쪽인지라 상영 화질은 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필름상영하는덴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내가 요즘 디지털만 골라봐서 그런가..;;
참 영화 3번을 보면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있어서 스탬프 모으는 확인 표 같은걸 주는데, 그걸 안찍었군요; 거기 일러스트도 괜찮았는데..
저는 여러번 볼 계획은 없었던지라 받자마자 지갑속에 넣어버렸지만;
그렇게 나와서는 사전에 계획했던대로 라멘집으로 직행. 麺屋武蔵 新宿本店 갔습니다.
멘야무사시? 라는 라멘집인데 제 일본여행 책에 있는 집이었습니다. 유명한 라멘대회에서 우승한 집이라고.
위 사진에 있는게 1,000엔짜리 라멘인데
(식사권 발권기에 버튼이 제일 큰거 -많이 먹는거- 로 골라봤습니다. 그래서 메뉴이름은 모름;)면도 엄청 쫄깃하고, 들어간 고기 두께는 어림잡아 1.5Cm 정도. 1,000엔이면 사실 제가 일본 건너가서 먹었던 한끼 중에서는 제일 비싼 셈이 됩니다만,
진짜 맛있게 먹었습니다. 국물이 좀 짜긴 했는데, 땀을 너무 흘려서 상관없다 싶었고 짠건 둘째치고 국물 되게 진하더군요.
참, 이거 티켓 건네면 두가지를 물어보는데, 잘 모르겠으면 무슨 차이가 있냐고 물어보고 결정하셔야될듯.
제 생각엔 국물이 짰던게 제가 선택을 잘못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짜 라멘만 먹고도 배부를수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되게 맛있게 먹고 나옴.
매장이 시원했던지라 열 식히면서 뜨거운걸 먹으니.. 으아 진짜 되게 좋았습니다. 이집.
밥도 먹었으니 힘을 내서 다음 목적지로!
다음 목적지는 HMV 신주쿠점. 본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크기 보면 본점은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드디어
올해 4월쯤 받은 HMV 포인트 카드를 쓸 때가 왔군요! 으흐흐
역시 음반을 보고 들으며 구입할 수 있다는건 재밌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아는 아티스트인데 보이는 새 앨범은 거기서 미리 들어보고, 아는 아티스트건 바로 집어오고.
그래서 Ray가 엔딩을 부른 PSP 게임 주제가 싱글이랑, 빙과 1기 오프닝 싱글, Fate/Zero 2기 오프닝 싱글 초회판 해서 음반 3장 구입.
뭐 여기서 이거 3장 사고 5,000엔 가까이 사라집니다만. 새삼스럽지만 오프라인 음반매장은 할인이 안되서 난감하단 말이지요. 으아 이게 뭐야;;
HMV 포인트카드는 잘 먹히더군요. 게다가 제가 알고 찾아갔지만 오늘은 이 점포에서 음반 구입시 적립 포인트가 5배!
이야- 뿌듯해요 포인트 쌓이는거. 이건 나중에 HMV 웹 주문시에도 쓸 수 있으니 일석이조.
이 다음에는 키노쿠니야 신주쿠 본점(紀伊國屋書店 新宿本店)에 들렀습니다. 본점답게 한 건물 전체가 다 서점;
제가 구입할건 지도인지라 지도를 파는 지하로 내려가서 그것만 사 나오긴 했습니다만, 음 구경좀 더 할껄 그랬나;;
그렇게 시원한 아웃렛 건물 안을 돌아다니니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서; 최대한 아웃렛 안에서 움직이다가 밖으로 이동.
근데 다음으로 찾은 대행품 구입장소에서 좀 문제가 생겨서; 당초 계획과 다르게 아키하바라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대행품 하나가 신주쿠의 토라노아나에선 구입이 불가능하더군요.
사실 전날에 샀는데 운반 실수로 구겨지는 바람에 그걸 드리기가 애매하게 되서; 다시 구입했습니다.
이번에는 아키하바라 JR선의 역에서 내려 나왔습니다. 확실히 더 넓고.. 이것저것 많고, 주요 상점
(토라노아나, 애니메이트 등) 까지의 거리도 짧더군요.
AKB 카페라는것도 있던. 꽤 크네 저거;
곧 토라노아나 도착했고 대행품 다시 구입도 성공. 이번엔 점원분께 부탁해 큰 비닐백을 하나 얻었습니다.
역시 있잖아 이거, 진작 물어보고 받을껄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안물어본게 어찌나 그렇게 억울하던지.
아무튼 무사히 사 나와서 밖에 멍때리고 앉아있으니 8월 1일 발매인 엑셀월드 두번째 엔딩 싱글 홍보차량이 다니네요.
앞을 못찍었는데; 자켓 사진인 미사와 사치카가 있었습니다. 싱글 겸 블루레이 홍보도 하고 그러는듯. 오오 저런 녀석이구나!
그리고 첫날 갔던 아이돌마스터 카페에 한번 더 가려 했는데, 이날은 무슨 행사 있다고 문 닫았더군요. 아쉽;
그래서 그냥 편의점서 900ml짜리 포카리스웨트 하나 사고, 계획보다 좀 빨리 유리카모메를 타러 신바시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아키하바라까지 이동해서 그런지 계획보다 걸리는 시간이 짧더군요. 금방 신바시 역(新橋駅)에 도착했습니다.
접으시려면 클릭슬슬 여행기도 끝이 보이네요. 요즘 날 더워서 글도 잘 안써지는데 희소식이라면 희소식이군;;
덧글
뭐 저는 BD로 볼 예정이니까(랄까 이 방법밖에 없지만..) 화질은 괜찮겠지만
영화관 특유의 그 사운드를 느낄수 없다는것이 참으로 아쉽네요^^;
잼있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지름은 역시 음반을 많이 사셨네요^^
몰랐는데 모스버거는 오랫동안 여는가 보군요... 호오... 확실히 출퇴근 시간에 있으면 그런 회사원 분들이 많이 보이긴 하던...
한국에서 보던 필름보다 화질이 안 좋으면... BD 사서 보라는거네요... ㅠㅠㅠㅠ
전 1기 봤을때도 몰입을 너무해서 그런지 괜히 그런 장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눈물을 흘리긴 했죠... 변신씬은 세븐 아크스니 뭐;;; 어서 빨리 BD가 나와줬으면 하네요... ;ㅁ;
저 라멘집... 왠지 제가 간 라멘집이랑 비슷해보이면서도 좀 다른 듯 싶군요...
저도 도쿄 근처에 전국에서 5등인가 6등했다던 라멘집을 갔었는데 저 라멘 처럼 1000엔 가까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배부르게 잘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무려 5배~!!! 오오~!!! 뭐든 모르면 물어보는 게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미사와 사치카~!!!! 하앍하앍~!!!![퍽]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D
뭐 극장판의 화질이 안좋은게.. 왠지 블루레이 사서보라는 상술의 일부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근데 포스팅에서 '신주쿠 점'이라고 하니까 좀 이상해서(요즘 HMV 등 대형 음반 매장이 많이 어렵다고 하니까) 확인해보니... 두 군데 중 하나인 신주쿠 다카시마야 타임즈 스퀘어점이 재작년 1월 6일에 폐점했네요.(SCV君님께서 가신, 현재 신주쿠에 남아있는 HMV 매장은 루미네 이스트 신주쿠점입니다) 세월 참 빠르구나(먼산)
P. S : 신주쿠쪽은 매장이 두 군데나 되는 대신 매장이 미친듯이 큰 곳 하나하고 크긴 하지만 은근히 작은 곳(...)으로 나뉘어졌는데, 오래 전에 다녀와서 다카시마야 타임즈 스퀘어쪽이 큰쪽인지 작은쪽인지 기억이 안 나네요(...) 참고로 가장 유명한 시부야점은 갔다온지 좀 오래되긴 했지만 건물 하나(한 7, 8층짜리였던가)를 '통째로' 썼다고 기억합니다. 대신 플로어 면적은 생각외로 작은 편.
P. S 2 : HMV에서도 덕덕 음반을 많이 구입할 수 있긴 하지만 그건 온라인 한정(-_-;;;)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덕덕 음반을 구입하기는 '은근히' 쉽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좀 연도가 된 덕덕 음반들 & 드라마 CD'들. 이런건 역시 닥치고 아키바가 진리(...) 예전 일본 여행에서 HMV 이용하던 시절 온라인에 있다는 것만 믿고 오프라인 매장 갔다가 개피본 경험이 있습니다.
2. 식비는 한끼에 1000엔 정도로 생각하는게 가장 편하죠. 그거보다 더 싸게 먹을 수도 있고, 웬만한 음식은 1000엔 안에서 해결이 가능하니까.(그런면에서 요시노야 & 마츠야같은 규동집은 진리입니다. 싸기도 하고 무엇보다 24시간 운영)
...다만 좀 다녀와서 맛집을 찾는다면 식비가 나도 모르게 올라간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분명히 올해 밤도깨비 여행에서 초 유명하다고 이름높은 돈까스 집에서 먹은게 거진 3000엔 가까이 되었지(OTL) 그러니 맛에 대해선 둔감해집시다(OTL)
진짜 다음에 여행가면 아마존재팬 편의점 픽업을 쓰던가 해야겠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직접 들어보고 살 수 있는 재미도 있지만 역시 가격도 그렇고 넘사벽이라 이번에 경험 쌓았다는 느낌이네요.
그나저나, '좀 다녀와서 맛집을 찾는다' 고 말씀하신게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유명한 집 찾아간다는 의미로 보면 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