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징거더블다운도 맛있게 먹었기에, 패스트푸드점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밥이 들어간 녀석이라 '이번에도 기꺼이 먹어주지' 하고 점찍어뒀었죠.
집 주변에 있긴 했는데.. 저번주는 나름 바쁜 한주였기에 휴일에나 가야지- 하고 미루다가 오늘 점심에 신촌점 다녀왔습니다.


가격은 5,400원.
위 카카오친구 안내문처럼 소스는 '마일드 브라운' 과 '스파이시 토마토'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만,
전 트위터쪽에서 '토마토가 진리다' 얘기를 들어 토마토 소스를 골랐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잘한 선택이었네요. 다음에 기회 되면 마일드 브라운도 먹어봐야.
아무튼 10분?쯤 기다렸다 받고 까봅니다. 주제에 또 밥이라고 그럴듯한 종이그릇에 들어있네요(...)
아무래도 밥인지라 포크도 따라오고, 야채 찍어먹으라고 주는건지 머스터드 소스도 주더군요.
전 머스터드 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생 야채로 먹었습니다만.

치킨느님에겐 절을 합시다. 치렐루야


일단 치킨은 되게 맛있습니다.
징거더블다운 치킨에 매콤한 토마토소스가 뿌려진 녀석이라 징거더블다운 먹으면서 느꼈던 약간의 느끼함도 소스의 약간 매콤에 그나마도 생길 느끼함을 없애줬구요. 또 밥과의 조합도 상당히 오묘했습니다.
음료를 콜라 골랐는데, 치킨 조각과 밥을 입에 넣고 콜라를 먹었는데도 이상하질 않았어요. 내가 밥먹으면서 콜라를 먹는 날이 올 줄이야(....)
치킨들도 이미 잘라져 있어서 흡사 덮밥을 먹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옆에 있는 양상추와 토마토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전 집에서도 양상추는 그냥 먹거나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 먹는 정도라 그냥 먹었어도 맛없거나 하지 않았구요. 야채 맛이 다 그렇죠 뭐(....)
그냥 먹기 그런 분들은 머스터드 슥슥 뿌려서 드시면 되겠군요. 아, 토마토소스 슬쩍 묻혀서 드신다던가 하는것도 괜찮을듯?
빈 그릇 찍은건 그릇 크기가 저정도다- 하는거 보여드리려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릇 크기는 전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용물도 전혀 많지 않구요.
저는 이거 먹기 전 한시간 반 전쯤 된장찌개 해서 밥 한공기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그랬는데 지하철 타고 신촌으로 이동하며 살짝 소화된 부분을 이걸로 채웠구요.
제가 아침을 안먹고 나왔다면 이거 두개 정도는 혼자 먹었을 것 같습니다(....) 뭐 이런 패스트푸드점에서 나오는 밥 요리에 양을 기대한건 아닙니다만 미묘하긴 하네요.
하지만 이걸 끼니로 하실 분들은 안계시리라 생각하고..
저도 이걸 징거더블다운처럼 '평소와 다른 메뉴가 먹고 싶을때 한번씩' 골라 먹는 정도로 먹을 생각이라 양은 별 문제 안되리라 봅니다. 아니 적긴 적지만요;
혹시 끼니 대신 드실분 계실까봐 사족 붙혀둡니다;
아무튼.. 워낙 집에서 반찬 몇가지로 버티는 흔한_자취생.3ds 인지라 이런게 나오면 그저 좋습니다 예. 마침 패스트푸드점도 잘 안가는 타입이고.
맛있게 먹고 왔네요. 징거더블다운처럼 2 ~ 3주 뒤에 한번 더 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이번엔 소스도 바꾸고.. 해서.
P.S
위에 링크한 KFC 뉴스 페이지 첫줄에 "한끼 식사로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징거라이스’ 2종을 출시한다." 라고 되어있는데... 그저 웃음만(....)
덧글
저도 또 기회가 되면 마일드 브라운을 먹어봐야겠네요 ^^
근데 그릇 보고선 참 자그마하구나 생각했습니다.
근데 일단 양이 그래서야... 그래놓고 '든든한' 이라니, '든든하다'의 사전적 의미가 언제 바뀌었습니까?;
입에 밥만 있었던건 아니지만 콜라랑 같이 먹을 기회가 생길 줄은, 그리고 그게 기분나쁘지 않을 줄은 왠지 생각 못했습니다.
배를 비우고 갔으면 좀 다른 얘기가 나왔을텐데 이제와서야 새삼 아쉽네요.
나중에 기회 되면 먹어 봐야겠습니다...
징거더블다운이 음료로 짠맛이나 느끼함을 달래가며 먹는 쪽이었다면 이건 음료로 목을 축이며 먹는 느낌?
아무튼 괜찮습니다. 이것도 기간한정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한번쯤 먹어볼만 하다고 봅니다. 최소한 제겐 그랬네요.
그건 그렇고 간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