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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원정 콘서트 여행 - 4. 2일차 : 아키하바라, 긴자 애플스토어, 카지우라 유키 라이브 2013 일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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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원정 콘서트 여행 - 1. 여행계획 일부 확정 (수정 완료)
도쿄 원정 콘서트 여행 - 2. 1일차 : 인천공항에서 나리타, 신주쿠의 숙소까지
도쿄 원정 콘서트 여행 - 3. 1일차 숙소 : 신주쿠 구약쇼마에 캡슐 호텔
도쿄 원정 콘서트 여행 - 4. 2일차 : 아키하바라, 긴자 애플스토어, 카지우라 유키 라이브 <--- 이번 이야기
도쿄 원정 콘서트 여행 - 5. 2일차 숙소 : 최악의 경험, 캡슐랜드 유시마
도쿄 원정 콘서트 여행 - 6. 3일차 : 나리타에서 인천공항, 느낀점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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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번 일본행의 목적이기도 한 카지우라 유키 라이브가 있던 날.
이날은 콘서트 직전까지의 시간이 1시간 반 정도 비어서, 그 사이에 아키하라바와 긴자 애플스토어에 좀 들렸습니다.
그리고 감동의 콘서트 이후 허둥대다가 손수건 잊어버리고. 예아! 참 느낀거 많은 하루였네요. ㅇ<-<

아무튼 계속 적습니다.



이른아침 신주쿠 거리


원래 일어나려던 시간보다 1시간 넘게 빨리 일어나버린 덕분에 계획보다 30분 정도 빨리 체크아웃 했습니다. 이때 시간이 7시 50분쯤.
새삼스럽지만 어제 그렇게 많았던 호객꾼과 주정뱅이들이 싹 사라졌네요. 이렇게 한가한 신주쿠 거리는 작년에도 보긴 했지만 새삼 신선했습니다.
전날 새벽 1시 45분쯤이었나, 화장실 갔는데 창문 너머로 거리에서 술취해 단체로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던게 생각나는군요. 물론 바깥은 노래방이 아니라 거리 -_-;

자 이제 즐거운 마음으로 콘서트장으로 가봅시다!
...라고 적기 전에, 밥을 먹어야겠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요, 콘서트 굿즈 구입도 식후경이라 했던가요. 이의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카레 뭐시기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야 매장

어제는 요시노야에서 먹었으니 오늘은 스키야(すき家,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를 찾습니다.
구글맵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야 매장을 찾아 이동. 다행히 나름 가까운 쪽에 있더군요.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는데, 카레가 들어간 녀석이 보입니다. 이녀석으로 주문. 500엔이군요.
역시 가격대비 적당해 보이는 고기와 야채들. 이런게 사는거죠. 역시 사람은 매 끼니 고기를 먹어야 해. 이히히힣 하면서 쳐묵쳐묵.

그 와중에 넥서스4로 오늘 공연정보 중 바뀐게 없는지, 가는 길은 어떻게 되는지 찾아봅니다.
아침부터 카레 먹기야 지금 자취방에서도 곧잘 하는 일이고, 아무튼 맛있게 먹었네요. 아 배부르다.


이제 정말 공연이 열리는 도쿄역 쪽으로 가봅시다.



구글 지도의 대중교통 검색의 도움을 받아 걷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왼쪽 사진의 파란색 현재 위치 왼쪽에 제가 밥먹고 나온 스키야 매장이 보이네요.

아시겠지만 일본 지하철의 경우, 드는 비용이 같아도 노선을 잘못 타면 완전히 다른 곳으로 가거나 추가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구글 지도의 도움을 많이 받으려는 편입니다. 길도 헤매지 않고 추가금 들 위험성도 줄어들고. 일석이조.



역사로 들어오니 탑승권 끊을 수 있는 곳이 보이네요. 190엔짜리 표를 하나 끊습니다.
그러고보면 작년 도쿄여행때는 탑승권 끊는 기계 옆에 목적지까지의 운임을 적은 안내판은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1년 사이에 생겼나보네요.
개인적으론 위쪽에 위치한 지도보다, 목적지를 보고 바로 운임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근데 곱씹어보면 알아보기 좋게만 적혀있으면 되서 둘 중 어느 방식이 있어도 딱히 상관은 없군요.
더군다나 위쪽의 지도와 기계 바로 옆의 안내판이 동시에 존재하니 편한쪽을 골라 참고하면 되고 말입니다.


마침 열차 들어오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으니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일본의 지하철도 우리나라처럼 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안내판 같은것만 잘 보면 다른 노선과 착각해 잘못 타는 경우도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제가 갈 노선을 타고 무사히 도쿄역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먼저 적은 구글 지도 안내에는 긴자역에서 하차하라고 되어있는데 도쿄역에서 내린듯; 뭐지 나;;
아무튼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도쿄 국제 포럼이 나옵니다. 제가 가려던 콘서트가 열리는 곳이죠.

무사히 도착하고 내려서 역무원에게 도쿄 국제포럼의 가는 길을 물었습니다.
어휘가 안되는 저는 설명을 다 알아듣지 못해서; 적당히 걷다가 출구가 보여서 일단 지상으로 올라갔더랬습니다.
이 부분은 며칠 전에 쓴 콘서트 글에도 적혀있지요.

올라갔더니 그 유명한 도쿄역이 나타나더군요. 오.. 이게 도쿄역이군!
사진 한컷 남기고 마저 이동합니다. 제가 갈길이 바빠서(....)



그리고 곧 도쿄 국제 포럼(東京国際フォーラム, 구글 지도 바로가기, 공식 홈페이지)에 도착합니다.
역사에 도착한게 9시 5분 약간 안되서였고, 위 사진처럼 줄을 서고 나니 9시 17분. 10시 30분인 굿즈 판매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군요.
물론 이번 콘서트는 카지우라 유키 데뷔 20주년, 콘서트 자체도 10번째인데다 FictionJunction 10주년 등 여러가지로 상징적 의미가 큰 이벤트라 사람이 많았습니다만;

자세한건 이쪽 글을 참고해주시길 : Yuki Kajiura LIVE #10, 'kajiFes 2013' 다녀왔습니다 by me

그렇게 굿즈 구입하곤 빠져나와 가방 정리하기 직전에 구입한 굿즈 촬영하니 12시 15분쯤. 줄 선지 정확히 3시간만에 굿즈 구입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나마 1시간이라도 빨리 나왔으니 이렇게 기다려도 무사히 샀지.. 안그랬으면 위험했을지도요.
콘서트 굿즈 구입시엔 항상 판매시간 2 ~ 3시간 전에 도착하도록 움직이는 제 습관에 새삼 감사하며 다음 일정인 아키하바라로 이동합니다.

아키하바라 역까지는 JR 야마노테선을 타게 되는군요. 게다가 얼마 안걸립니다.
일본에 왔으면 아키하바라를 가라! 라는 말도 있듯이(누가 했어) 저도 짧게나마 찾는 물건이 있어서 이동하게 됩니다.

두근두근 >_<(...)



아, 그 전에 표를 사야죠.
정말 다음에 일본 갈때는 환전을 여유롭게 해서 suica 충전해서 가지고 다니던지 해야지 원; 매번 표 사는것도 1분 1초가 아까울땐 시간이 아깝습니다.
물론 사진으로 남기는 맛도 있지만....응?
아 여기서 밝혀두지만, 제가 찍은 승차권 판매기들은 뒤에 사람이 없는걸 확인하고 찍은겁니다. 뒤에 사람 기다리는데 사진찍을 정도로 전 아직 철판을 깔지 못했네요-_-

아무튼 표 끊고 열차를 타니 몇정거장 안가서 내릴 역.
뭐 3정거장 타고 130엔이면 미묘하긴 하지만 시간 절약 & 체력 비축 & 비오는날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납득하고
무엇보다 물건너는 우리나라보다 지하철 요금이 비싸니; 뭐 불만은 없습니다. 잘 탔지요. 이 얘길 왜 하냐구요? 글쎄요... 저도 모릅니다.

JR 아키하바라 역에 내려서 그 유명한 '전기 상점가 출구' 를 찾아 이동하다 보니 보이던 토요사키 아키 8번째 싱글, フリップ フロップ 광고판.
글쓰는 이번주 중에 나올텐데, 당시는 5월 11일이었지만 아마 훨씬 이전부터 붙어 있었겠지요.

포스터 사진이 너무 잘 나와서 지나칠 수가 없더랬습니다. 아키쨔응 귀여워요 아키쨔응
사진도 한장 남겼겠다 다시 갈 길을 재촉.



그리고 JR 아키하바라역 서쪽? 출구로 빠져나옵니다. 사진 보니 정면에 UDX 이런게 보이는데 검색해보니 서쪽이군요. 동쪽인가 했더니;
아무튼 여전히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상태지만, 아무래도 제가 가고싶었던 곳에 오니 활력이 살아납니다. 이녀석의 생기가 돌아온다!

주변을 두리번거려 보니, 사진에는 없지만 AKB48 샵이라던가 작년에 아키하바라 와서 봤던 곳들이 그대로 있더군요. 아하하 여기는 여전하구나, 아하하.
그리고 가득한 애니메이션 상품 점포나 광고 안내판이 보이는걸 보면 여기가 아키하바라라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사 GPS가 틀렸었다 해도 난 아키하바라에 제대로 왔다! [응?

어차피 여윳돈이 없어서 가도 의미없긴 하지만 K-Books에 들러봅니다. (K-BOOKS 秋葉原本館, 점포안내 바로가기)
중고 도서/음반/DVD/블루레이/게임/피규어/넨도로이드 등을 파는 곳이죠.

뭐 들어갔다가 뽐뿌만 잔뜩 받고 나왔습니다;
눈 딱 감고 질렀다간 마지막날에 몇백엔 모자라 1,000엔짜리 나리타행 케이세이 본선을 못타는 일이 발생할수도 있으니,
이럴때는 충동구매 이전에 제 생사를 걱정해야 할 시기라 자제는 확실하게 되더군요.
어차피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중고물품 쇼핑은 되니까... T_T

...억지로 생각하면서 이제는 원래 계획하던 음반을 사러 가봅시다. 여기는 중고음반 매장이라 제가 사려던 싱글은 없네요.



Animate 아키하바라 본점 (アニメイト 秋葉原本店, 점포안내 바로가기)


맞은편에서 / 매장 내에 있던 타케타츠 아야나 사인 입간판

마침...이랄까, 이 애니메이트 매장을 향해 걷고 있는데 빗줄기가 두배는 세지더군요. 뭐야;;
제가 들어가라는 매장은 안들어가고 다른곳이나 전전하니 이러는거구나 하는 드립성 생각을 하면서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여기 애니메이트가 본점이기 때문에, 1층부터 7층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위에 사진 아래 점포안내 페이지를 링크해뒀는데 거기 나왔네요. 궁금한 분들은 위 사진 바로 아래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시길.
제가 살건 음악CD니 6층으로 올라가야겠군요. 매장 안에 엘리베이터도 있습니다만 올라가면서 뭔가 구경이라도 해볼까 싶어 슬슬 걸어 올라가기로 합니다.

돌다 보니, 타케타츠 아야나 사인 입간판도 있더군요.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지난 4월 10일에 첫 앨범을 발매했었죠.
그 밖에 최근 발매한 치하라 미노리의 싱글(취성의 가르간티아 오프닝인) 도 있고, 스피어 새 싱글도 보이고..... 으아아!!
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앨범을 찾습니다. 제가 사려던 May'n의 7번째 싱글, Run Real Run은 발매가 5월 8일이었는데 제가 여기 간건 11일이었으니
한참 눈에 잘 띄는 곳에 광고를 할 시기죠. 바로 집어서 망설일거 없이 계산대로 가져갑니다.

아 참 이제야 말하지만, 위에 언급했던 곡들은 링크 누르시면 아마존재팬으로 연결됩니다. 어떤 곡인가 궁금한 분들은 눌러보시길(...)



언제나처럼 사진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이 싱글입니다.
아마존재팬에서 사면 1,500엔대입니다만, 이렇게 매장에 직접 와서 앨범을 보며 구입하는 맛이란건 또 특별하지요. 일본여행와서나 해볼 수 있는 일이고.
또, 정가를 지불해야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매장 특전이란걸 받으니 아마존재팬 할인분이 상쇄가 된다는 느낌입니다.
여기 와서 살 마음이 없었다면 일찌감치 아마존재팬에서 편의점 배송으로 주문했겠지요.

참고로 위와 같은 싱글. 초회한정판이고, DVD에는 뮤직비디오가 들어있습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카오스같지 않고 좀 볼만하겠더라구요.
뭐 그 이전에 팬질하고 있는 아티스트인지라 무의식적으로 초회판을 사는 평소의 버릇이 나온 뿐일테지만;

옆 사진이 매장 특전인 사진입니다. 아래에 Not for sale이라는 마크가 붙어 있죠.
덕후의 로망! NOT FOR SALE! [야


자, 훌륭히 오늘의 아키하바라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좀 더 방황하고 싶지만 더 살 돈도 없을뿐더러 결정적으로 시간이 없군요.
바로 다음 계획장소인 긴자 애플스토어로 이동해봅시다.



긴자 애플스토어까지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다만 개찰구를 통과하고 출구로 빠져나가는데까지 걸은 시간이 좀 길었던 기억이 나는 것 같군요;
'같다' 라고 적은건 그렇게 개찰구 통과해서 무진장 걸어다녔던게 비단 이 역 뿐만이 아닌 때문인데.. 여기도 아마 만만찮았을껍니다. 예.
이런건 찍어도 절반 이상은 맞는 일본의 드넓은 지하 구간;; ㅇ<-<

위 경로검색을 보니 내려서 A13번 출구로 가야 하는군요. 파란색 핀이 제가 갈 애플스토어 긴자점이고, 가장 가까운 출구가 A13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쓰는 구글 지도의 좋은점이 이런거지요. 확대하면 상세한 부분까지 전부 지도에 나온다는 것.
iOS6로 넘어오면서 이전까지 유지되던 구글 지도가 애플 지도로 바뀐 뒤 일본쪽 혼란이 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해가 갑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은 구글 지도가 정말 유용하다고 하던데 말이죠. 이런것만 봐도 확실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 열내기 전에 일단 표를 삽시다.
이제 익숙해질법도 한데.. suica가 아니다 보니 일일히 표 사는게 이제는 귀찮아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일본 넘어가면 꼭 suica를 사서 충전해 다닐테다-_-



그렇게 무사히 긴자선 긴자역에 도착. A13번 출구를 향해 열심히 걸어갑니다.
새삼 사람 참 많더군요; 비오는 날이라 그랬나 휴일이라 그랬나...



Apple Store Ginza (Apple Store 銀座,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그렇게 지도대로 지친 다리를 이끌고 A13번 출구로 나가고 왼쪽으로 몸을 돌리니 애플스토어 긴자점이 보이네요.
우리나라에는 없는 저 사과 마크가 커다란 건물. 우리나라는 언제쯤 들어오게 될까요.

마침 횡단보도 신호도 떨어져서 찍자마자 막 달렸습니다;

애플스토어의 경우는 작년 12월 오사카 쪽에 갔다가 애플스토어 신사이바시를 들렀었습니다. 이번이 처음 본건 아니지요.
당시에도 제품의 설명을 위해 아이패드를 전시제품과 1:1로 매치하고 있다는 점 빼고는 딱히 우리나라의 일반 리테일 매장과 큰 차이를 못느끼겠단 느낌을 받았었네요.
(물론 A/S 측면에서는 많이 다르겠지만요. 매장 외형만 보면 크게 차이를 모르겠더라 하는 얘깁니다)

뭐 그때 봤으니 새삼 놀라울건 없고.. 1층 슬쩍 둘러보다가 악세서리류가 있는 2층으로 이동합니다.
2층에 올라오니 1층 매장이 훤히 내려다 보이게 만들었군요. 흔한 인테리어인데 신기해 보인다! 이것이 공식 애플 스토어의 힘인가!
...같은 이 포스팅에 함께 적을 개드립을 떠올리면서 제가 살 이어팟을 찾습니다. 아 저기 있군요.


결제는 제가 평소 해외구매할때 사용하는 VISA 체크카드를 이용했습니다.
일본 온라인 애플스토어는 해외결제 카드의 결제를 대부분 막고 있습니다만 (JCB는 가능한걸로 압니다) 이런 오프라인 매장은 그냥 일반 판매점 같은 개념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해외결제 가능 체크카드도 문제없이 결제가 되더군요.

제품을 골라서 애플스토어 직원을 불러 결제를 해달라고 하니, 애플스토어제 카드/바코드 리더기가 붙은 아이폰을 든 직원이 바로 결제를 도와줍니다.
저는 다른것보다도, 그 아이폰에 붙은 바코드 리더와 카드리더로 제품 스캔하고 카드결제하는게 좀 신기하게 보이더군요;
이건 우리나라에서는 못보는 풍경이니 말이지요. 최소한 저런 아이폰은 여기 매장 직원들만 쓰니까;



아무튼 정신차리고 보니 제 손에는 애플스토어 쇼핑백에 담긴 이어팟과 영수증이 들려 있었습니다.

제가 왜, 굳이 여기까지 와서 우리나라에도 파는 이어팟을 샀냐 하면 바로 환율차이 때문.
우리나라 애플스토어에서는 딱 4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애플스토어에서는 2,800엔에 판매중.
2,800엔은 지금 원-엔 환율로 계산하면 30,500원 정도입니다. 당시 환율로는 아마 31,000원쯤 했을껍니다. 뭐 아무튼 많이 쌌습니다; 그래서 여행 온김에 사게 됐지요.
아이폰5 쓰던 친구한테 잠시 이어팟을 빌려 들어봤었는데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iOS 기기에서 쓸 수 있는 버튼과 볼륨조절 리모컨도 유용했구요.

아무튼 잘 샀고, 꽤 재밌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저 특이한 애플스토어제 아이폰 단말기 본것만 해도 수확이라면 수확인듯(....)
우리나라에서도 얼른 이 풍경을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어서 우리나라에도 애플스토어 입점해주길.



이걸 사서 다시 비오는 긴자 거리로 나오니 2시 25분. 공연은 3시에 시작하니 여유가 있는데, 뵙기로 한 이글루스 이웃분이 있었는데 지각했군요;
구글 도보 네비게이션을 켜고 갈길을 재촉합니다. 비가 와서 가기는 좀 힘들지만 그런거 신경쓸 겨를도 없고 발걸음을 빠르게 하다 못해 뛰기 시작.
내 저질 체력이.. orz

아무튼 10분정도 걸려서 다시 도쿄 국제포럼에 도착했습니다.

그 와중에 콘서트장 필수품(?)으로 산 900ml짜리 포카리 스웨트.
168엔인데 우리나라엔 없는 사이즈로 알고 있는데다 제가 땀을 많이 흘려서 작년 도쿄여행때부터 일본 가면 꼭 사먹고 있습니다. 마침 목도 엄청 말랐고;
위 사진은 콘서트 끝나고 찍은건데, 콘서트 시작하기 직전에 사 간게 콘서트 끝나고 나오니 비어있음;
그리고 마시다 보면 900ml도 은근 작습니다. 저만 그리 느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작음;; 작년 도쿄여행때는 두개씩 사서 가방에 꽂아다니고 그랬네요.


현지 로밍 3G 상태도 안좋고 해서, 좀 빡빡하게 뵙기로 한 분과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다른 일이 생겨서 정말 잠깐밖에 못뵈었던 터라 일단 저는 콘서트장으로 입장하고 끝나고 한번 더 뵙기로 하고 저는 바로 회장으로 들어갔지요.

이 이후는 또 이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Yuki Kajiura LIVE #10, 'kajiFes 2013' 다녀왔습니다 by me

정말 잘 봤죠. 괜히 막 몇번씩 눈물도 흘리고(....) 되게 인상깊게 봤습니다.
매년 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러기엔 물건너에서만 열리는, 정말 가고싶은 라이브 공연들이 꽤 많군요. 슬픈 현실.


그렇게 끝나고 아까 그분을 다시 뵈었는데, 위 콘서트 글에도 있지만 공연 후 작성하라고 나눠주는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공연 후에 그걸 작성하느라 시간이 좀 지연되서, 먼저 뵈었던 분과의 합류가 늦어져 그쪽분 일정에 맞춰 좀 서둘렀었습니다.
근데 저는 여행중에 절대 서두르지 않습니다. 무슨 불행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근데 이번엔..? 아니나 다를까 모르는 사이에 주머니에서 손수건이 빠졌더군요.
아.. 아끼던 손수건이었는데.



빈 공연장으로 들어갔지만 수확이 없었습니다...


그걸 하필이면 160엔 주고 숙소까지 가는 열차표를 끊고, 탑승한 뒤에 알았습니다.
결국 숙소 한정거장 앞에서 반대편 열차를 타고 다시 도쿄 국제포럼쪽으로 돌아왔었네요.

근데 여기서 제 한계를 절실히 깨달았는데, 바로 어휘입니다.
먼저 탔던 지하철역에서 내리며 '이 역에 손수건 떨어졌다고 분실물 센터에 들어온거 없냐' 정도로 물었는데,
어떤 모양 손수건이냐, 어느쯤에서 떨어뜨렸냐 같은 다른 질문에는 말문이 콱 막히더군요. 아...
결국 여기서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하다가, 손수건같은 물건은 없다는 답변을 듣고 국제포럼으로 이동.

근데 이때가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국제포럼이 모두 닫혀있었습니다.
그래도 문은 빼꼼히 열려있어서, 들어가서 공연 관계자에게 손수건 잃어버린것 같댔더니 국제포럼쪽 분실물센터를 안내해주더군요.
근데 뛰어가서 찾아간 그 분실물센터에서도 어휘 부족으로 버벅버벅. 결국 여기서도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하다가, 손수건 같은건 안들어왔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뭐 이쯤 되면 답이 없지요. 제 어휘력도 이럴땐 막 원망스럽고.. 하긴 이런 어휘력이니 N1, N2를 계속 떨어지지.
다음 숙소가 10시에 체크인한다고 예약이 되어있는데 이때 당시가 10시 30분에 가까운 시간이었고, 이동하는데 시간이 15분정도 걸렸으니 이젠 가야 합니다.
물론 이건 지하철 이동시간이고 제가 걸어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더 걸리겠구요.
괜히 이러고 더 지체하다가 숙소 예약이 취소되거나 하면 더 골치아파질 것 같아 건물을 빠져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아까 직원분한테 다시 올라가서 바로 위 제가 앙케이트 썼던 쪽만 돌아보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안된다고.
그나마 잃어버린게 손수건 하나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억지로 하면서, 도쿄 국제포럼과 연결된 도쿄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때 기분은 사실 최악이었죠.
기분좋게 콘서트 잘 보고 나왔더니 손수건이나 잃어버리고. 게다가 서두르다 눈치를 못챘으니 그것만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에 한번 더 화가 났고.
근데 계속 화를 내는것도 제겐 안좋으니 억지로 가라앉히려곤 했습니다만, 비오는 날이라 날씨도 습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몸도 피곤한데다
이런 일까지 겪으니 좀 힘들더군요.

그래도 어찌어찌 숙소에는 찾아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예약 취소는 안됐더군요. 예약시간 1시간 조금 넘어서 들어갔었는데 말이죠.



근데 숙소가 생각보다 안좋았습니다. 내일 글 쓰겠지만 락커도 무진장 작았고.. 좀 오래된 느낌? 괜히 예약했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더군요. 아.. -_-
결국 이날은 저녁을 먹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분에 저녁 먹었다간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몸이 무거워서 나갈 의욕도 안생기고 그렇더군요.

게다가 생각보다 돈이 조금 남아서, 몇백엔에 구애받을 이유가 조금은 사라진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편의점보다 두배정도 비싼 캡슐호텔 내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두개 뽑아서 들고 들어오는 부귀(?)도 누렸습니다.
편의점에 가면 900ml 음료가 160엔대인데 여기 자판기는 500ml 음료수가 150엔. 와우! 결국 저 500ml 비타민 음료 두개 뽑고 300엔 냈습니다. 도둑놈들-_-

뭐 이렇게 음료수 두개 뽑고, 지하 사우나에서 찬물 샤워 하며 열 식히고 올라와 카지우라 유키 콘서트 글이나 아이패드에 임시저장하고 새벽 일찍(?) 잠들었었네요.
화나긴 했어도 지쳤었는지, 다음날 알람시간인 8시 전까지 한번도 안깨고 잘 잤습니다. 하긴 자기라도 잘 자야지..
이렇게 마지막날이 흘러갑니다.


이번 글이 아마 제일 길지 싶군요. 생각해보면 이날 한게 제일 많아요!(...)
다른날은 나리타에서 나오고 나리타로 들어가고...(...

아무튼 그러합니다.
오타, 잘못된 부분 등등 지적 같은건 언제나 환영합니다 여러분.

덧글

  • gini0723 2013/05/19 13:13 # 답글

    음 손수건을 잃어버리신 비화가 있었군요. 콘서트 글에서 봤던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
    캡슐호텔은 하루, 이틀정도 간단하게 자고가려면 싸고 괜찮겠네요. 덥다면 또 문제겠지만 .... (저도 더우면 못 잡니다 ㅠㅠ)
    그리고 초회한정판 모으시는거 백퍼 공감합니다 (...) 예를들어 책 살때도 초판 특전같은거 주면 무조건 초판을 ㅎㅎ
    그래서 모노가타리 정발본하고 냐루코양 정발본 모두 초판이네요. 사놓고 다 읽지도 못했는데 신간이 또 나와서 문제지만요 ㅋㅋ
  • SCV君 2013/05/19 14:40 #

    gini0723님 // 콘서트 글에 적긴 했습니다. 일단 콘서트 후기가 위주라 흘려가는 한두문장 정도로 적어서 기억을 못하시는듯.. ^^;
    초회판도 그렇고, 위 글에 있는 매장 특전도 그렇고 NOT FOR SALE에 대한 로망은 참 크지요. 저도 말씀하신대로 초판을 많이 노리는 편입니다.
  • 퉁퉁이 2013/05/19 13:25 # 답글

    아키하바라는 여전하네요...딱 보면 뭔가 여기가 거기다라는 아우라가.....ㄷㄷ
    애플스토어 긴자점은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건물만 봤었을때 신기했던 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진짜 여행가서 뭐 안잃어버리게 조심해야겠네요ㅠㅠ
  • SCV君 2013/05/19 14:42 #

    퉁퉁이님 // 절대 여행가서 서두르시지만 않으면, 물건 분실하실 일은 없을껍니다. 그리고 제 경우는 자리에서 일어나면 뒤를 돌아서 놓고 일어난게 없는지 체크한다던가.. 나름 습관은 들었네요.
    이번엔 좀 본의아니게 서두르게 되서 이렇게 된거라.. 아마 여행중 분실사고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세이렌 2013/05/19 15:56 # 답글

    역시 어느나라건 야간에 술취한 주정뱅이의 노래소리가 들려오는군요(.....)
  • SCV君 2013/05/19 23:26 #

    세이렌님 // 다른나라도 그런가보네요?
    아무튼 여기도 장난아니었습니다. 이 캡슐호텔 위치 주변이 유흥가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 zvuc 2013/05/20 01:03 # 삭제 답글

    글만 봐도 뭔가 하루동안 엄청 돌아다니느라 고생한 티가 팍팍 나네요 ㅋㅋ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글 쓰시느라고도 고생하셨습니다!(?)
  • SCV君 2013/05/20 20:49 #

    zvuc님 // 저것만 안잃어버렸으면 심적으론 버틸만 했을텐데 말이죠.
    근데 갔다와서 발에 물집 잡혀있는거 보니 내가 빡세게 걸었구나 생각은 들었습니다;
  • 밀로즈 2013/05/20 11:25 # 삭제 답글

    요즘 유행하는 엔저쇼핑이군요!
  • SCV君 2013/05/20 20:50 #

    밀로즈님 // 그 일환이긴 합니다. 흐흐.
    다만 쇼핑이 주 목적은 아니었기에.. 그리고 평소에도 해외지름은 곧잘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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